[영화 리뷰] <가버나움> 줄거리, 감상 포인트 및 강력 추천 이유

영화 <가버나움> 정보

• 원제: Capernaum
• 개봉: 2019년 3월 7일 (대한민국)
• 장르: 드라마
• 러닝타임: 126분
• 감독: 나딘 라바키
• 제작국: 레바논
• 수상: 제71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후보 등

영화 <가버나움> 출연진

• 자인 알 라피아(Zain Al Rafeea) - 자인 역
• 요르다노스 시프로(Yordanos Shiferaw) - 라힐 역
• 보루와티프 트레져 반콜(Boluwatife Treasure Bankole) - 요나스 역
• 카우사르 알 하다드(Kawsar Al Haddad) - 자인의 엄마 역
• 파디 카우사르(Fadi Kamel Youssef) - 자인의 아빠 역

영화 <가버나움> 줄거리

이 영화는 12살 소년 자인이 부모를 고소하면서 시작됩니다. 출생 등록조차 되지 않은 자인은 극심한 빈곤과 방치 속에서 살아가며, 동생의 조혼을 막지 못한 채 세상에 대한 분노를 키워갑니다. 자인은 집을 나와 불법체류자 여성 라힐과 그녀의 아기 요나스를 돌보며 함께 살아가게 됩니다. 현실의 벽은 높고 잔혹하지만, 자인은 생존을 위해, 사랑을 위해 하루하루를 버텨냅니다.

라힐이 체포된 후 자인은 혼자서 아기를 돌보며 거리에서 버려진 삶을 이어갑니다. 음식과 약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때로는 범죄에 가까운 선택도 하게 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인은 절망 속에서도 아기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요. 결국 그는 경찰에 자수하면서 자신이 왜 부모를 고소했는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를 증언하게 됩니다. 법정에서 펼쳐지는 자인의 증언은 세상의 무관심과 잔인함을 드러내며 강한 울림을 줍니다.

영화 <가버나움> 감상 포인트

1. 리얼리즘의 정수: 실제 난민 출신 아역 배우들이 출연해 다큐멘터리 같은 생생한 현실감을 전달합니다.
2. 감정의 파고: 어린 소년이 겪는 고통, 책임, 사랑의 감정들이 절절하게 표현됩니다.
3. 사회 고발적 메시지: 아동 인권, 난민 문제, 빈곤과 교육 등 세계적인 이슈를 깊이 있게 다룹니다.
4.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 나딘 라바키 감독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냉철한 시선이 인상적입니다.

감독 나딘 라바키의 연출 스타일

나딘 라바키 감독은 배우 출신이자 사회운동가로, 아랍 사회의 현실을 깊이 있게 조명해 온 인물이에요. <카람의 향기>, <Where Do We Go Now?> 등 전작에서도 여성과 약자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풀어낸 바 있어요. <가버나움>은 그녀가 4년에 걸쳐 취재와 조사를 바탕으로 제작한 작품으로, 모든 배우가 실제 난민 또는 빈곤층 출신으로 캐스팅되었답니다. 그래서 더더욱 영화가 가진 진정성이 강하게 다가오죠.

'가버나움'이라는 제목의 의미

‘Capernaum’은 성경에 나오는 고대 도시의 이름이자, 혼돈과 절망을 의미하는 단어예요. 이 영화에서의 ‘가버나움’은 질서 없는 사회,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의 세상, 희망 없는 삶을 상징하고 있어요. 자인의 삶이 그 상징을 오롯이 담고 있어서, 제목만으로도 영화의 메시지를 압축적으로 전달한다고 볼 수 있죠.

레바논 현실과 영화의 연관성

레바논은 시리아 내전 이후 수많은 난민이 몰려든 나라로, 인구 대비 난민 비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에요. 사회 시스템은 이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특히 출생 등록조차 되지 않은 아이들은 학교도 병원도 이용할 수 없어요. <가버나움>은 이러한 암울한 현실을 배경으로 만들어졌고, 이 영화를 통해 전 세계가 그 현실을 다시금 바라보게 되었답니다.

영화 <가버나움> 감상평

<가버나움>은 가슴을 울리는 영화입니다. 자인의 눈으로 보는 세상은 너무나 가혹하지만, 그 안에서 피어나는 인간애는 눈물 없이 보기 힘듭니다. 특히 요나스를 돌보는 자인의 모습은 마치 작은 어른을 보는 듯한 안타까움을 안겨줍니다. 대사보다 눈빛과 표정, 침묵 속의 외침이 더 강렬하게 다가오는 작품입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우리는 이 현실을 얼마나 알고 있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드라마를 넘어, 우리가 외면했던 진실을 마주하게 만드는 거울과도 같은 작품이에요. 꼭 한번, 마음을 다해 보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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