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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슈

다이소 고속성장의 그림자, 납품업체의 현실은?

by padojeju 2025.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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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상품으로 사랑받는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 우리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은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은 브랜드인데요. 하지만 그 이면에는 중소 납품ㅇ업체들이 감내하는 현실이 존재합니다.

다이소, 4조 매출의 유통 대기업으로 성장

1997년 서울 천호동에서 첫 매장을 시작한 다이소는 26년 만에 1,500개가 넘는 매장을 가진 유통 강자로 성장했어요. 2023년 기준, 다이소의 연매출은 4조 원에 이르고, 영업이익도 2,617억 원에 달했답니다. 특히 "5000원 이하 균일가" 전략은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고들며 괄목할 성장을 이끌었죠.

하지만 이 성공 뒤에는 중소 납품업체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해요. 실제로 많은 납품업체들이 낮은 단가와 까다로운 품질 기준 속에서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어요.

보령세라믹, 국산 뚝배기 납품의 현실

충남 보령의 보령세라믹은 다이소에 뚝배기를 납품하는 국내 제조업체예요. 이 제품은 보령 머드를 활용한 내열토로 만들어져 전자레인지에서도 깨지지 않는 품질을 자랑하지만, 판매가는 5000원으로 고정돼 있죠. 하루 1,000개를 생산하지만, 자동화가 어려워 직원 5명이 전 과정을 수작업으로 처리해야 해요.

문제는 생산비용은 꾸준히 오르는데, 다이소로부터 받는 납품 단가는 수년째 그대로라는 점이에요. 제조원가 대비 마진은 거의 남지 않고, 인건비와 고정비를 제하면 손익분기점조차 맞추기 어려운 구조라고 해요.

세정제 납 성분 검출 사건과 품질 논란

2023년 11월, 다이소에서 판매된 스테인리스 전용 세정제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납 성분이 검출되며 제품이 긴급 회수된 사건이 있었어요. 해당 제품을 납품한 중소업체는 이미지와 신뢰에 큰 타격을 입었죠. 이는 가격 중심의 납품 구조가 품질 관리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인 문제를 드러낸 사례라고 볼 수 있어요.

납품업체들의 다양한 고충 사례

다이소는 국내외 3600여 개 업체와 협업하며 다양한 제품을 공급받고 있어요. 해외에서는 베트남의 대나무 접시, 터키의 유리제품 등이 들어오지만, 국내 중소기업들의 역할도 여전히 중요해요.

한 국내 업체 대표는 "초기에는 안정적인 매출 확보로 기대가 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단가 인하 압박과 수익성 악화로 오히려 부담이 됐다"고 밝혔어요. 또 다른 업체는 납품단가가 생산원가와 비슷한 수준이라 사실상 적자를 감수하고 거래를 지속하고 있다고 해요. 하지만 다이소 외에는 대규모 유통망이 마땅치 않아 선택지가 부족하다는 현실도 있어요.

소비자의 선택이 바꾸는 유통 구조

다이소는 가성비와 편의성으로 사랑받는 브랜드지만, 그 뒤에 있는 납품업체들의 상황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의 이면을 이해하고, 대형 유통사와 중소업체 간의 공정한 거래와 상생 구조에 대한 관심을 가진다면 더 나은 유통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겠죠.

합리적인 소비와 함께 공정한 유통 구조 정착을 위한 제도적 지원과 사회적 논의도 확대되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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